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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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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쓸모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방명록입니다.
비밀글로 작성해주심 캄사하겠슴다.
by 헨_ | 2009/12/10 12:54 | 트랙백 | 덧글(35)
아...누가내게술과밥과담배를준다면 난.. 울면서 거절해야겠지
사랑니 뽑았습니다. 누가 이딴 츤데레 이빨의 이름을 사랑니로 지칭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라일락의 잎사귀를 씹으면 첫사랑의 맛이 난다고 했던 병신이랑 동일인물일지도 모릅니다. 
입을 벌릴 수가 없습니다. 배가 고파서 두부를 포크로 떠먹으면서 어쩐지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이 술과 밥과 담배를 준다면 난 아마 울면서 거절할 겁니다. 
그래도 혹시나 받아 먹을지도 모르니까 한 번 쯤 권해도 좋습니다. 불행히도 당신들은 언제나 저보다 바쁜 사람들이라 저는 지지 않기 위해 더 바쁜 척 할테지만요.
by 헨_ | 2009/11/03 11:32 | 쪼끔 찌질하게 | 트랙백 | 덧글(2)
한달 된 업둥 고양이 분양합니다. ^^
한 일주일 전부터 제가 사는 동네에 고양이가 미친듯이 울었더랬습니다.
아기 고양이인데 설상가상 동네에는 개도 많이 살아서 다 같이 합창을 했었죠.
하루나 이틀만 그랬다면 그러려니하고 넘길텐데 그게 계속 반복되자 동네 사람들은 꽤 날카로워졌고 저도 고양이를 기르고 있긴 합니다만... "ㅅㅂ 누구네 집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어요 ㄱ-;;; 

아무튼 그 아기 고양이를 어느 아주머니께서 잡으셨습니다. 집 밖에서 "고양이 잡았다!"는 소리가 들려서 힐끗 봤더니 주먹만한 애기를 그냥 땅바닥에 패대기치려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제..가 데려갈게요!"하고 데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원룸 방에서 이미 고양이 한 마리를 기르고 있는 처지라 분양을 하려고 합니다. 게다가 우리 맥주는 질투의 화신이라 ... 한 고양이를 더 데려왔다간 아무래도 피를 볼 것 같아요.
한달 정도 되어 보이는 아가 고양이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코숏입니다. 
하얀 바탕에 이마에 노란 점이 찍혀 있는 아주 귀여운 아이예요. 성격 파악은 아직 안되었어요. 우리 친한 사이 아니라서 ^^;; 
사진찍기가 매우 어려워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지금 겁먹어서 패닉상태예요.
제가 사는 곳은 성북구 석관동입니다. 근처에는 외대와 경희대가 있고 제일 가까운 역은 신이문 역이예요.
데리러 오실 수 있는 분이면 분양비는 받지 않습니다. 
다만 부모님 허락을 받으신 미성년자 분, 혹은 적어도 애 굶기지는 않으실 분 연락주세요. 

010-5587-5941


by 헨_ | 2009/11/01 14:32 | 고양이의 기분 | 트랙백(1) | 덧글(12)
09.10.24 태양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

어제 "태양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 (제목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라는 연극을 봤다.
LIG아트센터에서 하는, 명선이와 정윤이와 상길오빠가 나오는 연극이었는데 무척 이미지적이었다. 전체 스토리 라인은, 눈치 빠른 사람은 짐작했겠지만 카뮈의 "이방인"이다.
즉흥 연기는 멋졌고 힘들어 보였고 나는 죽어도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공연 보면서 배우 죽어나겠구나, 연출은 더 힘들겠구나, 생각하는 나는 어쩐지 바보같았다.
아무 것도 설명해주지 않는 텅 빈 무대에서 몇 개의 계단은 단두대가 되었다가 의자가 되기도 했다. 꼭 오래된 프랑스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교차편집으로 이루어진, 무슨 의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미지만은 강렬한 "히로시마 내 사랑"같은 분위기였다면 사람들이 웃을까?
이런 식의 인상주의에 기반한 연극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너무 예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에서 이미지즘이나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같은 것들은 텍스트 이외의 곳에서 이제야 꽃이 피고 있다. 이것이 한국에서의 동시대성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들어 이런 인상주의적인 극이 참 많이 보이니까 하는 말이다.
꼭 연극에서만 그러는 건 아니고 영화 - 이명세 감독 -나 미술 작품 - 이제서야 유행타고 있는 액션 페인팅 - 또한 그러하다. 자, 다음 판도는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잘 읽어 내는 사람은 아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공연 후에 먹은 맥주는 죽을 만큼 맛이 없었지만 화장품 나부랭이를 구경하러 들어간 에뛰드 하우스에서 쇼케이스에 장식된 미러볼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저거 훔쳐가서 내 공연때 달면 되겠다, 고 무심코 생각했다. 주혜는 직업병이라며 날 비웃었지만 이건 직업병이 아니다. 난 연극 직업으로 안 삼았어! 나 엄연히 지금 회사원이란 말이야!

고수는 어떤 명창을 만나도 그 목소리를 장구와 무릎 사이에 두고 가락을 이끌어야 한다고 하더라. 이리 저리 명창에 끌려다니는 고수는 필요 없다고. 나는 아마 배우들보단 항상 부족한 사람이겠지만 상길오빠나 정도오빠같은 사람들을 내 무릎과 장구 사이에 끼우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무튼 연기자의 땀을 보면 부끄러워진다. 그만큼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죄송하다. 던지듯 페로로 로쉐 골든벨을 명선이에게 안기고 돌아 서면서 박정규의 입버릇인 그 말이 또 생각나는 거다.

"정상에서 만나자."

응. 꼭 그렇게 하자. 지금 내 대본을 보면 부끄럽기 그지 없지만서도.

by 헨_ | 2009/10/25 17:10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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